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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자컴퓨팅·양자통신 특허 급증…美 패권에 도전장

중국의 양자컴퓨팅 및 양자통신 관련 기술 특허가 크게 늘어 미국과의 격차가 좁혀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양자 부문에서 미국의 패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이 발간한 중국발명특허저널 3월호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양자컴퓨팅 관련 특허는 중국 전체 특허의 56.5%를 차지했다. 양자컴퓨팅은 컴퓨터과학, 물리학, 수학 등을 융합한 종합 분야로, 양자역학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양자물리학을 이용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양자통신 관련 특허도 같은 기간 중국 전체 특허의 30.3%를 차지했다. 10건 가운데 8~9건이 양저컴퓨팅 또는 양자통신 특허인 셈이다.


이에 중국발명특허저널 “중국의 양자 기술은 상위 국가에 뒤처지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특허 및 생산 부문에서 선두주자로 ‘역사적 도약’을 달성했다”며 “중국은 빠르게 발전해 미국과 함께 선도적인 수준의 첨단 기술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같은 저널에 실린 또다른 논문에선 중국이 2003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양자 특허 출원의 37%를 차지해 미국(28%)을 앞질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양자통신 위성 최초 발사 등의 이정표를 세우며 양자통신 분야에서 확실한 선두주자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자컴퓨팅 및 양자감지(고급 동작 감지 기술) 부문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전 세계 선두주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양자기술 개발과 관련해 다른 전략을 추구해 왔기 때문이다. 중국은 통신 보안을 위해 양자기술을 사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미국은 고급 컴퓨팅 기능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럼에도 양국 간 격차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1994년에 양자기술을 국가계획에 포함시킨 반면 중국은 한참 늦은 2013년에야 양자기술을 국가기술에 포함시켰지만, 중국은 2009년에 이미 양자 특허 출원에서 미국을 추월했다고 SCMP는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데이터 분석업체 글로벌데이터 역시 2022년 보고서에서 “중국은 양자컴퓨팅 기술에서 미국에 약 5년 가량 뒤처져 있다”고 추정했으나, 최근 발표한 새 보고서에선 “두 국가가 이제 거의 맞대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미국 싱크탱크 랜드코퍼레이션이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초전도 관련 연구 등 특정 하위 범주를 제외하면 미국이 양자컴퓨팅 대다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면서도 “특정 부문에선 중국이 우위를 점해 미국과 선두 경쟁과 관련해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이에 미국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대응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VC)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마이크로전자공학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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