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일환으로 지난 20~22일 미국 주요 인사와의 면담, 글로벌 우수 연구기관 방문을 통해 반도체, 양자, 인공지능(AI) 등 분야 공동연구·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0일 뉴욕대학교 린다 밀스 총장을 만나 작년 뉴욕 구상 이후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한-미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국제공동연구 추진과 AI·디지털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에 축하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한-미 양국의 디지털 협력에 있어 뉴욕대가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UN AI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에도 참석해 UN의 AI 거버넌스 논의에 지지를 표명하고 해당 논의가 확장돼 디지털 전반의 규범과 거버넌스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1일에는 미국 과학기술 분야 연구지원을 총괄하는 국립과학재단(NSF) 세투라만 판차나탄 총재와 면담을 갖고 국가전략기술 육성, 국제협력 R&D 강화 등 우리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NSF와 반도체, 바이오경제 분야 국제공동연구의 조속한 착수에 공감하고 연구 협력 범위를 넓혀 양자과학기술과 AI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추진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IBM 왓슨 연구소를 들려 양자컴퓨터 및 AI 연구 동향을 청취하고 양자컴퓨터 관련 시설을 방문함으로써 해당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얘기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 IBM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국내 석·박사,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양자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것이 매년 정기화될 수 있도록 IBM의 협조를 요청하고 AI 등 분야에서 추가적인 협력사업 발굴을 모색했다.
마지막으로 이종호 장관은 지난 한-미-일 정상회담(8월)에서 합의한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2일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의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를 방문했다. 과기정통부는 BNL과 전자이온충돌기(EIC) 프로젝트에서의 한국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반도체, 가속기 등 관련 연구시설을 방문했으며 국내 연구기관과의 협력 수요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올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의 중요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방미에서 논의된 내용을 발전시켜 양국 간 국제공동연구 및 글로벌 인재 양성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구자윤 기자 solidkj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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