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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12월부터 양자기술 제품 수출 통제

네덜란드 정부가 오는 12월부터 양자기술 관련 제품의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레이네트 클레이버르 통상개발협력 장관은 전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양자컴퓨터, 양자 측정 장비 등 8종류의 양자기술 관련 제품에 대해 수출 허가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역외 국가에 한해서다.

클레이버르 장관은 "국가 안보상 이유에 따른 결정"이라며 "소수 회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기술은 원자나 전자 단위 미시 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특성을 컴퓨팅, 통신, 센서 등에 접목하는 기술을 말한다. 빅테크도 투자하고 있는 분야로, 산업 생태계 판도를 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는 신기술 분야다.


이번 조처에 대해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개발이 자국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디리스킹'(위험제거) 정책을 펴는 미국 정부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5일 양자 컴퓨팅, 첨단반도체 제조 등의 핵심 신흥기술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임시 최종 규칙(IFR)을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분야에서 2019년부터 자국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 대해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 압박에 신형 심자외선(DUV) 장비에 속하는 NXT 2000i 이상급 모델에 대해서도 정부 수출 허가를 받도록 한 가운데 지난달에는 ASML 구형 장비에 대해서도 같은 조처를 도입했다.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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