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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양자인재 70명 집중 배치… 250억 양자컴 R&D 주도"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20일 "양자기술 5대 강국 도약에 필요한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간담회에서 "카이사르가 무적의 로마군을 만들었다"며 "여러 전문가를 적절하게 배치해 세계 최고 수준의 표준과학연구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1975년 설립 당시 불모지에서 출발했지만 50년이 지난 현재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즉 연구원에서 개발한 표준이 수출기업에 전파돼 우리 기업이 만든 제품을 굳이 다른 나라에 가서 측정하지 않더라도 세계가 믿을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 원장은 "처음 우리가 맡은 표준 임무를 완수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국가가 새롭게 요구하는 12대 전략기술 중 양자기술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여러 출연연구기관과 양자기술 역량을 모은 '멀티 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안서를 제출, 심사를 받고 있다. 이 연구단은 250억원을 투입하는 양자컴퓨팅, 양자센서, 네트워크 등 세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표준과학연구원을 주관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과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 서울대, LG 등이 참여한다. 출연연구기관들은 올해 선정되는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럼에도 양자분야에서 다른 출연연구기관이 주관기관을 표준과학연구원으로 합의한 중요한 이유는 측정과 평가였다.



그는 "현 수준의 양자컴은 측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잡음요소를 제거하고 정확한 측정이 양자컴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를 가장 잘하는 표준과학연구원이 연구단의 주관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양자에 힘을 주기위해 양자 연구인력을 하나로 모았던게 주효했다. 이후 과기정통부에서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 정책이 나왔고, 70여명의 양자 연구인력 집중 배치가 적중한 것이다.



전 세계 양자 연구계에서는 양자컴퓨터가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시기를 2050년 경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IBM이 1000 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만들었지만 이마저도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현재로서는 100만 큐비트급 정도 돼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M의 양자컴퓨터도 연구나 교육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나와있는 양자컴퓨터는 1950년대 나왔던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애니악이 세상에 나온 이후 30년뒤 애플이 양산용 PC를 내놨다"며 "앞으로 30년 이후에는 PC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양자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과 별개로 올 연말까지 2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팅시스템 구축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또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양자컴 개발도 계획돼 있다.



파이낸셜 뉴스 김만기 기자 monarc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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