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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기술 초기 주도권 잡아야"…내년 정부 예산 2배로 늘린다

정부가 양자(퀀텀) 과학기술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내년 예산을 최소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9가지 양자 분야 핵심기술을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양자 기술 수준을 최고 선도국의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핵심인력도 1000명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의 심의·의결을 거쳐 '퀀텀이니셔티브'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양자과학기술은 경제·사회·안보·환경 등 유망 산업의 혁신적 변화와 다양한 난제 해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게임체인저이자 국방·안보적 파급력으로 인해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핵심 전략기술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과학기술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초기 기술이다. 그간 우리가 축적한 첨단 산업 및 IT 역량을 토대로 양자과학기술의 기술 경로를 선점한다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



이날 발표된 퀀텀 이니셔티브는 ▲빠르게 추격해야 할 기술(퀀텀 핵심기술) ▲세계를 선도해 나갈 기술(퀀텀 엔지니어링)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기술과 분야(활용 및 서비스) 등 세 가지 축으로 9대 중점기술을 제시했다.



[9가지 양자 핵심 기술 역량 강화…퀀텀 소재·공정·하이브리드 기술 등 선도 추진]


먼저 축적된 우리의 과학기술과 ICT 역량을 기반으로 선도국들을 빠르게 추격해야 할 퀀텀 핵심(코어)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양자컴퓨터의 기반이 되는 '퀀텀 프로세서(QPU)', 산업적·학문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퀀텀 알고리즘·소프트웨어(SW)', 양자 기기 간 연결을 위한 '퀀텀 인터넷', 도·감청이 불가능한 차세대 '퀀텀암호통신과 퀀텀 네트워크', 무(無) GPS 항법용 센싱과 초고해상도 이미징 등 '퀀텀 센싱'이 대표적이다.



우리 반도체·제조 역량을 토대로 향후 세계를 선도해 나가야 할 퀀텀 엔지니어링 기술도 선정됐다. 양자상태의 측정·제어를 위한 퀀텀 소재·부품·장비, 퀀텀 프로세서 등의 핵심이 되는 소자 설계·제작을 위한 퀀텀 소자·공정기술, 디지털 컴퓨터와 퀀텀 컴퓨터를 상호보완적으로 융합·활용하기 위한 디지털-퀀텀 하이브리드 기술이 꼽혔다.



미래 양자 산업화 시대를 대비해 개척해 나가야 할 분야로는 퀀텀 기술의 혁신적 활용 사례와 서비스를 창출해 내는 퀀텀 킬러 애플리케이션, 머신러닝 고효율화와 같은 퀀텀 인공지능(AI) 등이 제시됐다.



[중점기술 확보 및 선점 위해 예산 2배 확대…핵심인재도 1000명 키운다]


정부는 이같은 중점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 및 연구개발(R&D), 인력 및 연구 거점, 글로벌 협력, 산업화 부문에서 4대 추진 전략을 제시하였다.



우선적으로 양자과학기술 분야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유연하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 등을 통해 연구개발 전략성을 강화해 나간다.



초기 투자 강화를 위해 이 분야 내년 정부 예산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소규모 다수의 R&D 사업을 프로그램 구조로 개편해 투자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제고해 나간다.



또한 빠른 기술 추격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임무지향형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혁신 잠재력을 가진 다양한 기술 방식에 대해 보다 촘촘히 지원해 나간다는 목표다.



양자대학원, 해외 파견 등을 통해 신규 핵심 인력을 중점 양성하는 동시에 인접 학문분야의 인력 참여·유입으로 양자 융합 인재와 엔지니어를 양성해나간다. 신규 인력의 저수지 기능, 연구 인프라 집적, 산업계 접근성 제고 및 협력 기회 제공 등을 위해 양자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한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학이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거점도 구축한다.



기술블록화 가속화 추세에서 국가간·다자간 글로벌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국내 대학과 글로벌 선도대학 간 협력을 지원해 나간다. 공동연구 기반 조성을 위해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간 연대·협력 체계에도 적극 참여해 공급망·표준화 등을 비롯한 정책 공조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국내-해외 유수 대학 간 혁신적 공동연구, 석·박사 및 연구인력 교류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퀀텀 얼라이언스(QUA)에 대한 지원으로 연구역량 제고 및 인력 양성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



퀀텀 팹·테스트베드 등 필수적인 연구 인프라 확충과 산업화 및 제도적 지원으로 국내 양자과학기술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한다. 연구자가 직접 사용하는 개방형 퀀텀팹을 구축·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미래 퀀텀 파운드리 시장을 겨냥한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퀀텀 소자를 전문적으로 제작·제공하는 공공팹 운영도 본격화한다.



국내에서 제작한 퀀텀 부품·장비의 시험·검증을 위한 테스트 환경도 구축한다. 표준화, 퀀텀암호통신기기의 보안 적합성 검증제도 확산, 기업 R&D 참여 및 전환 촉진 등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와 같은 내용의 '퀀텀 이니셔티브'를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거버넌스로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퀀텀 기술의 수요부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양자전략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연구계-산업계-정부 간 상시 소통채널, 주요 선도국과의 퀀텀 대화 등도 운영한다.



기술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퀀텀 분야는 초기에 안정적인 지원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과기정통부는 "강화된 법적 기반과 병행해 '퀀텀 이니셔티브'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자과학기술 수준을 현재 65%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양자 핵심인력을 1000명 이상 확보하고, 산·학·연 협업을 통해 첨단 제조·국방·안보·바이오 및 서비스 분야에서 킬러 애플리케이션 창출하고 양자경제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윤현성 기자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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