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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보안망(QSN)`으로 심층 방어"…양자암호 키우는 노키아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디지털 연결성이 높아져 사이버 위험이 취약해지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키 생성을 하는 '양자 안전 네트워크(퀀텀 세이프티 네트워크·QSN)' 솔루션을 통해 인프라 부문을 심층 방어할 수 있습니다."


한주호 노키아코리아 유선사업영업총괄은 지난달 18일 서울 삼성동 노키아코리아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 총괄은 시스코시스템즈, 알카텔 루슨트, 엘지정보통신 등을 거쳐 3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통신 전문가다. 지난 2017년 노키아에 합류해 옵티컬 네트워크 부문 사업개발 총괄 전무로 7년간 팀을 이끌었고, 올해부터 유선사업영업총괄로 임명돼 노키아 한국 지사의 유선사업 전반을 지휘하고 있다.


양자(Quantum)기술은 국가 10대 필수 전략 기술 중 하나로, 6G 시대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3 양자정보기술 백서'에 따르면, 전세계 양자기술 시장 총 규모는 지난해 25조9024억원에 달했고, 연평균 29.2%의 성장률을 이어가 2030년 155조5112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국 등 각국 정부와 연구 기관은 국방이나 항공·우주, 에너지·석유, 금융·보험 등 분야에 양자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전방위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한 총괄은 10년 내 양자 정보 기술에 기반한 양자 컴퓨터가 출현해 현재 공개키 기반 암호화가 해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키아의 QSN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데이터가 전달되는 네트워크에 다양한 계층이 있어 보안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키를 주고받는 방법에서 기존의 물리학 기반과 수학적 계산 기반 모두 적용해 다계층이고 탄력적인 동적 맞춤형 심층 인프라 보안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노키아는 미국 합작 통신장비사인 알카텔-루슨트를 2015년 인수하기 전인 2014년부터 일찌감치 QSN을 기획하고 기술 개발에 전념했다. 휴대전화 부문을 매각한 노키아는 알카텔-루슨트 인수 후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집중했고,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QSN을 선보였다.


그는 "통신사업자를 통해 네트워크가 이뤄지는 한국 상황에서 노키아의 QSN으로 네트워크 환경에 맞게끔 탄력적으로 다계층기반 심층방어를 할 수 있다"며 "양자컴퓨팅이 발전되고 디도스(DDoS) 공격이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네트워크단서 하나의 계층만 암호화해서는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고 판단해 멀티계층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키아는 암호화된 광 서비스를 위한 양자 안전 키를 생성·배포하기 위해 기존 물리학 및 양자물리학을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키 생성을 시연하기도 했다. 사업자는 각 네트워크나 서비스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골라 적용할 수 있다. 해저케이블 양단에도 암호화 기법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해 해저에서도 심층 방어할 수 있다.


위성 개발 경쟁이 민간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저궤도위성 보안도 겨냥한다. 한 총괄은 "저궤도위성 측면에서도 플랫폼에서 암호화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타링크가 우리나라 통신사와 협업했을 때 양자기술 적용 니즈가 있으면 QSN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양자 대표 기업 연합체 '엑스퀀텀'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4'에도 참가해 SKT 부스에서 국제와 지역, 백본, 메트로 코어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신호 스위칭을 제공하는 패킷·광 전송 네트워크 스위칭 플랫폼 '1830 PSS'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 총괄은 "양자컴퓨팅 시대에 맞춰 데이터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얼라이언스 중 노키아가 유일한 전송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전송 구간에 네트워크단에서 암호화를 적용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물리 기반 암호화뿐 아니라 IDQ코리아의 양자키분배(QKD)도 워킹하고 있고 향후 양자내성암호(PQC)까지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등에 비해 양자기술 출발이 비교적 늦은 상황에서 기초 과학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내년 주요 R&D 예산을 보면, 양자에는 1700억원이 투입된다. 미국과 중국이 수조원을 투입하는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9960억원 규모의 양자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고 심사과정에서 3000억원대로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괄은 "미국, 유럽, 캐나다 등은 기초 과학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터무니없이 적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양자시대에 맞춰 기술 선도국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 위주로 기초 과학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타임스 김나인 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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