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알파벳(Alphabet)으로부터 독립하여 성장 자본의 지원을 받는 독립 회사인 샌드박스에이큐(SandboxAQ)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계산 화학 분야에서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이라며,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혁신은 샌드박스에이큐의 대규모 정량 모델(Large Quantitative Model, 이하, LQM)과 엔비디아 쿠다(CUDA) 기반 밀도 행렬 재정규화 그룹(Density Matrix Renormalization Group. 이하 DMRG) 알고리즘을 결합하여, 기존 인공지능 모델이 접근할 수 없었던 정확도로 실제 시스템의 양자 AI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했다.
이 기술은 기존 128코어 CPU 계산 대비 80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시스템이 계산할 수 있는 촉매 및 효소 활성 부위의 크기를 두 배 이상 확장한다. 샌드박스에이큐 연구진은 이러한 계산 결과를 활용하여 원하는 치료 또는 촉매를 최적화하기 위한 AI 신경망을 훈련한다.
샌드박스에이큐의 수석 과학자 마틴 가날(Martin Ganahl) 박사는 "고급 컴퓨팅 기술이 과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우리는 재료 과학과 화학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현재,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을 해결하고 분자와 재료를 합성하는 더 안전하고 저렴한 방법을 찾기 위한 약물 발견 및 촉매의 차세대 혁신을 위한 길을 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및 양자 컴퓨팅 책임자 팀 코스타(Tim Costa)는 "AI 슈퍼컴퓨팅은 화학 및 제약 산업에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엔비디아 퀀텀 플랫폼을 사용하면 전례 없는 규모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져 과학자들이 계산 화학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다시 생각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샌드박스에이큐가 지난해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노보닉스(NOVONIX), 라이보사이언스(Riboscience)와 시작한 AI 협력을 포함하여 여러 혁신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생명 과학, 농업, 고급 재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양자 AI 모델을 적용하는 길을 열고 있다.
한편, 물리적 세계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독점적으로 생성된 데이터로 대규모 AI 모델을 훈련하는 것은 새로운 양적 AI 물결의 핵심이다. 샌드박스에이큐 LQM은 정확한 물리 기반 데이터에 기반하기 때문에 세계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 대형언어모델(LLM)은 인터넷이나 다른 기존 소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제한되는 반면, 샌드박스에이큐의 LQM은 물리 기반 양적 AI 시뮬레이션에서 생성된 무제한의 훈련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
샌드박스에이큐와 엔비디아의 이번 협력은 계산 화학과 약물 발견 분야에서 다음 혁신의 물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샌드박스에이큐(SandboxAQ)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난제를 해결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22년 알파벳으로부터 독립하여 성장 자본의 지원을 받는 독립 회사로 출범했다. 이 회사의 대규모 정량적 모델(LQM)은 생명과학, 금융 서비스, 내비게이션, 사이버 및 기타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가속하고 있다.
인공지능신문 정한영 기자 hyjung@ai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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