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능형반도체와 양자컴퓨팅 분야 지역별 거점을 만든다. 딥테크 사업에서 자립화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의 과학기술산업 혁신을 이끌 유니콘 기업 창출을 위해 유망 원천기술 기반의 스케일업을 집중 지원하는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육성’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스케일업(Scale-up)은 실험실 수준 기술을 고도화하는 기술 스케일업과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기업 스케일업까지 포괄한다. 딥테크(Deep tech)는 △사회(산업)적 문제해결을 지향하고 △아직 사업 모델이 실현되지 않았으나 △여러 산업으로서의 파급효과가 높아 △중장기·대규모 자본투자가 필요한 기술을 의미한다.
올해 초 사전기획(1단계) 과제 공모에 지원한 12개 컨소시엄 중 4곳이 선정돼 사전기획을 수행했고, 이 중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적용 온디바이스AI 스케일업 밸리 육성 사업 △양자컴퓨팅 양자전환 스케일업 밸리 육성 사업 등 2개 과제가 본과제(2단계)로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컨소시엄들은 사전기획 단계에서 발굴한 기업수요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각각의 딥테크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 창출을 위해 유망 원천기술 기반의 스케일업을 집중 지원하는 밸리를 조성·운영하며 지속가능한 자립화 기반을 마련해나갈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보고 있다.
최근 첨단기술이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로 전환되는 속도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이러한 혁신의 산실인 클러스터 간의 경쟁이 강조되면서, 정부도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캐나다 퀀텀 밸리’와 같은 선도형 클러스터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속도감 있는 대형성과 창출과 분절된 기존 클러스터의 한계점 극복에 주안점을 두고 신규사업을 기획했다.
탁월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거점대학·출연연을 중심으로 벤처·중소·중견기업, 창업·사업화 전문회사(기술지주회사, AC, VC 등), 특허법인, 지자체, 연구개발지원단, 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하는 밸리 운영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요기업 발굴부터 제품·서비스 상용화·해외진출까지 스케일업 단계별로 체계적인 맞춤지원을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서의 전문역량을 확보했다.
또 컨소시엄이 주도해 각각의 딥테크에 맞는 기술사업화 목표와 전략, 세부과제를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국경, 행정구역 및 기존 제도·사업상 영역 등의 제한없이 밸리의 영역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밸리 운영 책임자가 향후 사업진행 과정에서 필요한 연구자, 기업, 투자사, 컨설팅사 등 참여자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기존 클러스터와 구체적 연계 방안도 마련토록 했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기존 기술 클러스터에서 배출된 창업기업들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내야 한다는 절실한 필요에 직면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사업화부터 스케일업 전 과정을 토털 패키지로 지원하려는 새로운 실험이 시작되는 상황”이라며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에서 원천기술이 좋은 일자리와 글로벌 기업으로 확산되는 성공사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tmdwns2159@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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