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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양자기술 차세대 산업 선도한다”

양자기술과 양자컴퓨터, 양자보안 등에 대한 산업계 관심이 뜨겁다.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더 복잡한 계산을 처리하는 기술에 관해서다.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정부와 기업들이 해당 분야 기술 확보를 위해 인력과 자본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최소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양자 과학기술을 선도국의 8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양자 핵심인력도 현재의 7배 가까운 2500명까지 늘리고 양자분야 종사인력도 1만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 SK텔레콤 양자기술 사업 성과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이 양자기술 관련 분야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넓혀왔다. SKT는 지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13년 동안 꾸준히 양자 관련 연구를 선도해왔다. 2018년에는 세계 1위 양자보안기업 IDQ사를 인수했고 사내 양자기술연구소를 IDQ로 통합해 꾸준히 양자 기술력을 키워왔다.


SKT는 양자키분배기, 양자난수생성기를 중심으로 양자암호통신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상용 LTE망에 양자키분배기를 활용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적용했다.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양자키분배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했다. 2020년부터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방대한 정보가 오가는 스마트폰에 양자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갤럭시 퀀텀폰을 출시해왔다. 누적 판매대수는 150만대를 돌파했다.


SKT는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와 함께 개발한 양자난수생성 기능과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차세대 보안칩 '양자암호원칩'을 MWC23 현장에서 선보였다. '양자암호원칩'은 국내 암호칩 중 가장 높은 보안등급을 받은 케이씨에스의 기존 칩에 양자난수생성 기능을 더해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


지난 5월에는 국내 네트워크 보안장비 회사 엑스게이트와 양자암호통신 기반 VPN 기술 개발을 완료해 상용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SKT는 기존 VPN에 현존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인 양자난수생성 기술을 적용해 양자 컴퓨팅에 의한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기존 암호화 방식의 보안성을 대폭 개선했다.


SKT는 '양자 센싱' 기술도 개발해 양자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양자 센싱'은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해 이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기술이다. 가스센싱·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미세한 빛을 측정하는 기술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작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보령 LNG 터미널에서 대형 가스 시설물의 가스 유출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양자 기반 가스센싱 시스템을 실증했다.


◇ 세계 최초 제조사 간 양자암호통신만 통합 기술 개발


앞서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제조사 간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을 개발했다. 각기 다른 제조사의 통신 장비로 구성된 양자암호통신망을 하나의 통합망으로 가상화해 양자키를 제공하는 자동 제어·운용 기술을 개발한 것.


지금까지는 제조사나 통신사, 국가가 다를 경우 양자암호통신망의 연결이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SKT가 개발한 통합 기술로 다양한 제조사·이통사·국가 간 양자암호통신의 연결이 가능 해졌다.


SKT는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에 자체 개발한 최적 경로 알고리즘을 적용, 양자암호통신 통합 가상망에서 다양한 경로를 계산해 양자키를 자동으로 암호화 장치들에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해당 기술을 국가 시험망인 코렌에서 성공적으로 실증 완료했다. 코렌(KOREN)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이다.


양자암호통신망을 가상화해 자동 제어·운용하기 위해서는 양자암호장비와 소프트웨어 제어 플랫폼 간 표준이 중요한 요소다. SKT는 해당 기술 개발 및 실증 완료한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와 사례 공유를 통해 표준화를 추진해왔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은 “2011년부터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시작한 SKT는 해당 분야에서 소재·부품·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을 개발한 것과 같이 앞으로도 시장을 이끌면서 양자암호통신 확산과 대중화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도 적극 투자...SKT “생태계 확산 기여할 것”


한편 정부도 양자 과학기술 관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최소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양자 과학기술을 선도국의 8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양자 핵심인력도 현재의 7배 가까운 2500명까지 늘리고 양자분야 종사인력도 1만 명을 양성한다. 2035년까지 양자산업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높이고, 양자기술을 공급하고 활용하는 기업도 12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월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했다.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전략은 양자과학기술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종합적인 발전전략을 담은 역대 최초의 국가전략이다.


정부는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는 2031년까지 큐비트(양자비트)급 초전도 기반 범용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양자 통신에서는 2030년대 100Km급 양자 네트워크를 개발해 도시 간 실증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최근 양자 사피엔스 인재 양성센터와 양자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및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국가 양자 발전 전략 정책의 일환인 양자과학인재 양성과 양자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양자 사피엔스 인재 양성센터는 양자기술 시대를 선도할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22년 설립된 국내 유일 산학연 컨소시엄이다. 현대자동차와 삼성SDS 등 7개 기업,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등 9개 대학, 그리고 과학기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SKT는 업무 협약을 통해 양자통신, 양자암호, 양자컴퓨팅, 양자센싱, 양자 기반 AI 등 양자기술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공동 연구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손인혁 SKT 혁신사업담당은 “이번 협력은 국가적 차원에서 강조하는 양자과학인재 양성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측은 눈앞으로 다가온 양자시대에 발맞춰 긴밀히 협력해 양자 생태계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만수 고려대학교(주관) 양자대학원 원장은 “SKT와의 협력은 산업 환경에 적응력을 갖고 미래 양자산업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동연구와 인적교류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먼타임스 이한 기자 leehan@wome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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